차값 부담에 하이브리드카 판매 `뚝`

현대차 10월 판매 전월比 31.4%↓..기아차 22.6%↓

포르테는 판매고 바닥 수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국내 자동차 시장이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름값 절약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하이브리드카 마저도 판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기존 모델에 비해 판매 가격이 높지만 연료 효율성이 월등히 뛰어나 친환경ㆍ고유가 추세에 따라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가 국내로 확산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구입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판매 실적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하이브리드카 판매 실적은 694대로 전월(1천11대) 대비 31.4%나 줄었다.

이중 쏘나타는 594대가 팔려 9월(911대)보다 판매량이 34.8% 감소했다.

아반떼는 100대로 전월과 같은 판매실적을 올렸지만 작년 10월(162대) 보다는 38.3% 실적이 줄었다.

기아차의 하이브리드카 판매 실적도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달에 651대의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월(841대) 대비 22.6% 줄어든 실적이다.

올해 5월 출시된 K5 하이브리드는 판매량이 6월에 872대까지 올라갔으나 지난달에 598대까지 줄면서 전월과 비교해 실적이 25.8% 감소했다.

포르테 하이브리드는 53대가 팔려 전월(35대)과 비교해 수치상으로는 실적이 51.4% 늘었지만 여전히 판매실적이 미미하다.

포르테는 올해 4월에 278대까지 판매가 늘었지만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면서 9월과 10월에는 거의 바닥 수준에 머물렀다.

또 지난달 판매 실적은 작년 같은달(183대)에 비해서는 무려 71.0%나 줄어든 수치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기에 연비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직까지 하이브리드카의 최대 장점인 경제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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