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품질 논란에 예약자들 "취소할까..."
지난 11일 국내 정식 출시된 애플 아이폰4S가 지나치게 빠른 배터리 소모, 일명 `배터리 게이트`에 이어 이번엔 `노이즈 게이트` 논란에 휘말렸다.
`화이트 노이즈`로 불리는 이 문제는 아이폰4S로 통화시 단말기 수화부에서 미세한 소음이 들리는 현상이다. 사용자에 따라 통화 뿐 아니라 웹 서핑, 애플리케이션 구동 시에도 잡음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불편을 호소하는 사용자가 대다수라는 것이다. 애플 제품 관련 인터넷 카페인 아사모가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아이폰4S 노이즈 발생 여부 조사에서 현재 76%의 응답자(537표)가 자신의 아이폰4S에 이러한 현상이 있으며 접해보았다고 응답했다.
투표에 참여한 사용자들은 “정말 거슬린다. 통화하기가 싫어진다”, “지지지익 하는 기계음이 나는데, 못 듣는 사람도 있어 애매하다” 등의 의견을 함께 남겼다.
이 같은 문제의 원인에 대해 사용자들이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지만 명확한 해답은 나오지 않고 있다. 새로 도입된 듀얼 안테나 결함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미개통 상태나 에어플레인 모드에서 조차 소음을 경험한 사용자가 있기 때문이다.
해외 아이폰4S 사용자 역시 비슷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와 관련 커뮤니티 등에는 노이즈 현상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속속 올라오고 있으며, 노이즈 현상을 녹음한 영상이 유투브에 등록되기도 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폰4S 대기 개통자들 및 사용자들은 신청을 취소하는 등 고심하는 모습이다. 한 네티즌은 아이폰 관련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아쉽기도 하지만 계속 신경쓰면서 2년을 쓰느니 내년 발매될 아이폰5를 기다리겠다”며 개통 철회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이와 관련한 문의가 있었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으며, KT와 SK텔레콤 역시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4S 배터리의 빠른 소모로 지난 주 iOS 5의 업데이트 버전인 iOS 5.01 업데이트 버전을 긴급 배포했으나 일부 사용자들은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