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환경기술]남동발전 `여수화력 2호기 연료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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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유에서 유연탄으로 연료전환 공사를 마무리한 여수화력 2호기

 지난 2일 한국남동발전은 여수화력 2호기의 연료전환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완공식을 가졌다. 여수화력 2호기는 저효율·환경공해 등의 문제로 폐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노후 발전소에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여수화력 2호기는 중유 발전소로 유연탄·LNG 대비 발전원가가 매우 높은 설비다. 효율이 낮다보니 발전 우선순위에서도 밀려 이용률이 30%에도 못 미쳤고 운전시간보다 정지일수가 더 많아 적자사업소의 오명을 벗지 못했다. 남동발전의 대표적인 골칫덩어리였지만 연료전환 공사를 통해 친환경 고효율 화력발전소로 재탄생했다.

 연료전환은 말 그대로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연료를 바꿔 경제성을 높이는 작업이다. 여수화력 2호기는 340㎿ 중유발전에서 동급 석탄발전으로 연료를 전환했다. 이에 따른 연료비 절감효과는 매년 3200억원 수준이다. 또 필요시에만 운전하는 급전발전소에서 항시 운전하는 기저부하 발전소로 거듭나면서 총 운전일 수 증가로 남동발전 경영성과 창출에도 일조할 수 있게 됐다. 예상 이용률 70% 이상으로 매년 1030억원의 수익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수화력 2호기는 국내 최대용량의 순환 유동층 보일러를 도입했다. 순환유동층 보일러는 친환경 설비로 석탄연료를 유동매체·공기·석회석과 혼합해 순환 연소시켜 보일러 내 탈황이 가능하다. 특히 유연탄 중에서도 가격이 저렴한 저 품위 석탄을 전소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남동발전은 향후 바이오매스를 혼합 사용해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대기오염 환경기준치도 황산화물 30PPM, 질소산화물 30PPM 준수로 강화, 최첨단 환경 설비를 갖췄다. 기존 중유보일러 환경 기준치는 황산화물 180PPM, 질소산화물 250PPM이다.

 여수화력 2호기는 1호기 설비 운전을 유지한 채로 동일 부지에 기존 설비를 철거하고 신규 설비를 건설한 사례로 다른 유사 발전소에도 적용 가능성이 높다. 공사기간 동안 시공 간섭사항, 기자재 및 장비 야적공간 부족 등 공간적 제약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공 공법 개선과 공정 지연 요소를 미리 파악해 대응하는 방법으로 조기준공 했다.

 남동발전은 여수화력 2호기의 노하우와 발생했던 모든 문제를 분석해 여수화력 1호기 연료전환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여수화력 1호기도 2호기와 마찬가지로 200㎿급 중유발전소를 폐지하고 350㎿ 친환경 석탄 발전소 건설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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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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