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등장에 지상파 계열 PP도 적자 전망

 내달 1일 개국 예정인 종합편성채널이 광고 영업에 직접 나서면 케이블TV 상위권 채널인 지상파 계열 PP 역시 내년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복수의 지상파 계열PP 관계자는 “사업계획을 짜봤는데 당연히 적자가 불가피하고 이를 메울 방법을 찾느라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KBS계열PP사 KBS N 관계자는 “지금 영업이익률이 10%가 채 안 되는 구조에서 종합편성채널의 진입은 적자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는 KBSdram·KBSjoy·KBSprime·KBSNsports 4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MBCDrama·MBCevery1·MBCGAME·MBCLiFE·MBCESPN 채널을 운영하는 MBC플러스미디어 관계자 역시 “내년 사업계획서를 짰는데 소폭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게임 채널을 음악 채널로 바꾸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유는 점점 케이블PP가 벌어들이는 광고, 송출수수료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SBS 계열PP 역시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KBS N에서는 올해 케이블 전체 광고비 약 1조800억원보다 종편을 제외한 기존 케이블 광고 시장이 내년에는 9000억원으로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 시청점유율 8~9%를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지난해보다 광고 매출이 약 160억원 줄어들 것으로 봤다.

 MBC미디어플러스 역시 지금까지 200억원(매출액의 10~15%)가량의 영업이익 대부분이 종편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봤다. 여기에 스포츠 중계료, 콘텐츠 판권료나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하면 상황이 점점 어려워질 수 있다.

 케이블PP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갖고 있는 지상파PP마저 종편의 공세를 견디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