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화학은 우리 후대에게 물려줄 국가 경쟁력이자 클린 자원입니다.”
김재현 한국화학연구원장(54)은 녹색화학 계몽과 정착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김 원장은 현재의 화학분야 이미지 개선이나 향후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녹색화학이 핵심 대안이라고 자신했다.
김 원장은 “화학산업이 공해나 오염물 배출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력유입 등 산업발전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석유화학 분야가 매년 국가 수출에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지만 반도체 공정 등에 주로 사용하는 정밀화학은 적자가 늘고 있어 화학산업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녹색화학 도입과 관련 기술개발을 통해 화학산업을 클린산업으로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녹색화학은 생산공정과 오염물 배출 절감은 물론 관련 기술개발로 화학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지금 화학산업을 고부가가치 친환경 화학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에서 대한화학협회와 ‘녹색화학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녹색화학이란 용어는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졌고 1991년 미국은 연간 2억7800만톤의 위험물 발생량을 2009년 3500만톤으로 급감시키며 관련 기술과 정책에서 선진화를 이루고 있다.
김 원장은 화학연구원이 직접 나서 정부 정책 건의 및 R&D개발 등 녹색화학 정착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김 원장은 “화학계 산학연과의 화합에 나서 기본 계획을 수립해 정부에도 건의할 방침”이라며 “내년에는 대국민 이해와 기술 개발을 위한 시범사업도 진행하는 등 녹색화학 실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에 취임한 김 원장은 화학연구원이 국가 녹색산업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감당하며 먹거리 창출 등 화학사업 고도화에 비전을 품었다.
공주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김 원장은 교육자 출신답게 녹색화학은 후대를 위한 일이라고 정리했다.
김 원장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여 후손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삶의 터전을 물려주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높여가는 것이 방향이자, 녹색화학을 실천해야할 이유”라고 전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