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선발 기초과학연구원장 재공모 논란

 다음 주 선정할 기초과학연구원장을 둘러싸고 재공모 논란이 일고 있다.

 교과부는 다음 주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기초과학연구원장 3배수는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모과정이 투명하지 않아 과학기술계의 눈총도 받고 있다.

 과학기술계는 민동필 전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과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조지 스무트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올라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무제 울산과기대 총장과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을 거론하기도 했다.

 유력한 3배수 후보 중의 한명인 민동필 전 이사장은 은하도시 모임을 만들어 과학벨트 개념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처음 제시한 인물이다. 정권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오세정 이사장은 현재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으로 기초과학연구원 설립위원장을 맡아 연구원 출범을 준비 중이다. 조지 스무트 교수는 우주 기원에 대한 연구로 2006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2009년부터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활동 중이다.

 그러나 정부는 당초 공모에 들어가면서 기초과학의 글로벌화를 위해 ‘세계적인 석학’을 기관장으로 뽑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었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공모에 응한 분들은 모두 훌륭한 인물이지만, 과학벨트와 기초과학연구원을 세계적인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해외과학자 영입을 추진했던 것 아니었냐”면서 “기관장 선발에 대해 말들이 많다”고 말했다. 대놓고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재공모가 맞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기초과학연구원 설립위원장이 기관장 후보가 된 것도 자천이든 타천이든 도덕적인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부 내부에서도 재공모를 주장하는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는 “기관장이 중도에 바뀌고 난리법석을 떤게 엊그제인데, 기관장 지원설이 나돌면서 자리 잡아가던 분위기도 어수선해졌다”며 “기관장 선발의 명확한 기준과 의지가 없기 때문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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