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음식의 대명사, 떡볶이! 떡볶이는 세대와 인종을 넘나드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사실 떡볶이는 궁중요리로 먼저 선보였다. 신년문안의 절차를 마친 후 설날 아침, 임금에게 올리던 다양한 음식들이 있는데, 흰떡과 떡국, 편육, 전복초 등과 함께 떡볶이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서 떡볶이는 간장을 기본으로 가래떡에 쇠고기와 표고버섯, 숙주 등을 볶아낸 것으로 지금의 궁중떡볶를 말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빨간 떡볶이는 언제 어디서 나타났을까? 고추장을 넣은 빨간 떡볶이는 1950년대 서울 신당동에서 시작됐다. 마복림 할머니의 떡볶이 집을 시작으로 1970년대 전파를 타면서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게 된 것이다.
고른햇살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02-953-3394)은 대학 상권가답게 저렴한 가격과 충실한 맛으로 분식계 최강자로 꼽힌다. 라볶이에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얹어주는 치즈 라볶이가 단연 인기다.
달볶이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 02-715-6137)는 모든 메뉴가 2000원인 점에 한번 놀라고 인당 1인분 주문하면 떡볶이가 무한 제공되는 데서 두 번 놀라는 곳이다. 맵지 않고 달달한 맛이 특징이다.
국민떡볶이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011-335-5658)는 단순한 양념과 푸짐한 양으로 승부보는 그야말로 옛날 떡볶이 전문점이다. 떡볶이는 조금 두껍게 뽑아낸 밀떡에 옛날식 고추장 양념으로 간을 했다. 소시지 튀김, 맛살 튀김 등 다양한 튀김도 인기다.
도날드 (부산시 영도구 신선동3가, 051-413-9990)는 즉석떡볶이 전문점으로 라면, 쫄면, 수제비 사리를 더해 먹는 재미가 있다. 달짝지근한 떡볶이를 먹고 나면 입가심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한데 특히 뻥튀기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뻥크림이 가장 인기다.
중앙떡볶이 (대구시 중구 동성로2가, 053-424-7692)는 30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분식점이다. 번호표를 받아 줄을 서야 할 정도다. 긴 가래떡으로 만든 매콤한 양념의 떡볶이는 속까지 잘 익혀 쫀득한 식감이 매우 좋다. 대구의 명물 납작만두도 필수 메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