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글로벌 경제위기는 현대인에게 금융경제 지식에 대한 목마름을 또다시 일깨운다. 모두가 금융 전문가가 될 수는 없어도 내 자산을 지키는 노하우와 능력을 갖춰야한다는 생각이다.
경제지표를 한눈에 분석하고, 복잡한 수치의 도표에서 필요한 정보를 캐내라는 것은 아니다. 금융경제가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맞닿아 있음을 알고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판단력을 갖게 하는 게 바로 경제학의 본질이다.
이 책은 자칫 지루하고 어려울 수 있는 경제학을 우리 일상생활에 빗대 쉽고 구체적으로 이론과 현실을 잘 버무려 놓았다.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실전 금융지식을 재미있게 익히는 데 그만이다.
기업은 여윳돈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 은행이 돈을 버는 방법은 무엇인지, 원금을 보장한다는 금융보험상품에 함정이 있는 것은 아닌지 등 궁금하지만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생활 경제학의 기초 핵심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저자는 매년 150회 이상 경제교육을 한 경험을 살려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금융, 재무, 심리 등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드문드문 알았던 경제지식을 주제별로 묶어 경제 전반에 대한 통찰력도 제공한다. 복잡한 현 경제 상황에 경제적 혜안을 갖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시라.
조영관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가격 1만5000원.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