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배우가 수상소감으로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인데 너무 큰 영광을 얻게 돼 감사하다고 밝혀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밥숟가락’ 수상소감은 이후 다양하게 패러디되며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다 차려진 밥상에 정말 숟가락만 얹어놓는 얌체족을 찾아 볼 수 있다. 이들은 ‘직장 내 프리라이더’라고 불리는데 ‘프리라이더(free rider, 무임승차자)’란 말 그대로 요금을 내지 않고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직장 내 프리라이더의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40% 이상이 ‘직장 내 프리라이더가 있다’고 응답했고, ‘프리라이더와 함께 일하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도 70% 이상을 차지했다.
A기업에서 IT개발 업무를 하고 있는 김지혁 과장은 함께 일하는 동료 노윤식 과장 때문에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타 팀에서 업무요청을 받으면 맡고 있는 일들이 너무 많아 바로 처리하기 어렵다며 미루기 일쑤고, 갖가지 이유를 만들어 외근을 나갈 때가 많다. 그렇다 보니 타 팀에서도 업무요청을 할 때 노 과장보다는 김 과장을 찾게 되고, 갑작스럽게 생기는 일은 외근을 나간 노 과장 대신 김 과장이 맡을 때가 많다. 처음에는 같은 팀이니까 서로 이해하고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별 불만을 갖지 않았지만 이러한 일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노 과장만 봐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김 과장처럼 프리라이더 동료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프리라이더 상사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직장인도 적지 않다. 자신이 해야 할 일까지 모두 부하직원에게 맡겨놓고 자신은 부하직원이 작성해 놓은 기획서나 보고서를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보고해 업무능력을 인정받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직장 내 프리라이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업무분담에 대한 조율 노력과 공정하고 명확성을 갖춘 직원평가를 위한 기업의 적극성이 필요하다. 핵심인재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장 내 프리라이더를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에듀윌 양형남 대표 ceo@eduwil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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