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동통신사가 스마트패드 기업 고객 유치의 고삐를 죈다. 4세대 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다양한 스마트패드가 만나 싹튼 시장이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노트북 대신 스마트패드를 꺼내는 풍속도가 멀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는 7일 일본 이통사의 기업용 스마트패드 판매 현황을 보도했다.
NTT도코모는 기업용 스마트패드의 킬러 콘텐츠로 영상 회의를 내세웠다. KDDI는 이달 내에 스마트폰 법인 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는 아이패드 중앙관리 서비스를 내놓고 시장 선점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1위 사업자 NTT도코모는 초당 37.5Mbps 통신 속도의 ‘크록시(Xi)’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패드 2종을 내놨다. 삼성전자와 후지쯔 제품이다. 기존 스마트패드보다 통신 속도가 5배 정도 빠르다.
NTT도코모는 크록시 지원 스마트패드에 영상 회의 솔루션을 추가해 기업 시장을 두드린다. 영상 회의 중에 필요한 자료를 즉시 스마트패드 화면에 띄울 수 있다. 스마트패드로 회사 PC를 원격 조종해 필요할 때마다 자료를 불러올 수도 있다. 외근이 잦은 영업직에 안성맞춤이다.
NTT도코모는 영상회의 이외에 기업이 원하는 10가지 내외의 솔루션을 준비했다. 기업 상황에 맞게 스마트패드를 맞춤형 단말기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스마트패드 가격은 약 2만엔(약 28만원), 대당 이용료는 월 2000엔(약 2만8000원) 수준이다.
KDDI는 40Mbps 속도를 내는 와이맥스(WiMAX) 지원 스마트패드를 이달 안에 출시한다. 대만 아수스가 만든 제품이다. KDDI는 이 제품에 종이 없는 회의 시스템을 넣어 기업에 판매할 예정이다.
아이패드로 기업 시장에 먼저 진출한 소프트뱅크는 중앙관리시스템으로 인기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수백대 단위로 공급한 아이패드를 회사에서 일괄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패드를 잃어버렸을 때 사용하는 데이터 원격 삭제 기능이 눈길을 끈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의 스마트패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96만6000대였다. 연구소는 2013년까지 6배 이상 성장, 602만대까지 늘어난다고 내다봤다. 기업 시장이 개화하면 스마트패드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일 이통사 4세대 스마트패드 서비스 현황
자료: 각사 종합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