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삼성-LG 합동 모바일 OS 개발 백지화
정부와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기업이 공동으로 개방형 토종 모바일 운영체제(OS)를 만들려던 계획이 전면 백지화됐다.
28일 연합뉴스 등 국내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통하는 독자적인 모바일 OS를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국내 제조사와 연구기관 등과 함께 이달 중순까지 논의를 진행했으나 공동 개발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지경부는 삼성전자와 LG전자와 공동으로 참여하는 토종 OS 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으나 두달만에 이같은 결론이 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름의 OS 대응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는 이유로 프로젝트 참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인텔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휴대전화·태블릿PC·스마트TV·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개방형 OS인 `타이젠(Tizen)`을 개발해 내년 1분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바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망고 등을 모두 아우르는 `멀티 OS`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자체 OS를 개발하기보다는 우선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다른 OS도 적용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경부는 토종 OS 개발을 백지화 하는 대신 OS와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