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그리스 손실률 50% 합의에 코스피 1900선 회복

 유로존 훈풍에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회복했다. 지수가 종가기준 1900선을 회복한 것은 2개월 20여일 만이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7.73포인트(1.46%) 오른 1922.04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 5일 1943.75를 기록한후 2개월여 만이다. 다만 코스닥지수는 0.47포인트(0.09%) 내린 497.04를 기록, 약보합권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유럽연합(EU) 정상들과 유럽은행들이 그리스 채권에 대한 손실률(헤어컷)을 50% 수준에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난항을 겪던 유럽 재정위기 해결방안 마련에 돌파구가 마련된 것.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약 10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유럽 은행들을 비롯한 민간채권자들이 그리스 채권의 손실률(헤어컷)을 50%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리스가 갚아야 할 채무 중 1000억유로가 삭감됨을 의미한다. 2년여 전부터 국제금융시장의 발목을 잡던 유로존 재정위기가 해결될 발판이 마련됐다.

 앞서 그리스 채권을 보유한 은행들은 50% 이상 그리스 채무탕감에 반발해왔다

 유럽 정상들은 또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1조유로(1조309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고, 역내 은행들이 1060억유로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게 하는데 합의했다. 이런 지원을 통해 그리스는 오는 2020년까지 부채를 국내총생산(GDP)의 120% 수준으로 낮추게 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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