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공동으로 공공성 제고와 사회적 책임 강화에 나선다.
신동규 전국은행연합회장,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 이우철 생명보험협회장,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5개 금융업협회장은 27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수료 인하, 사회 공헌 활동 강화 등 금융권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들은 “금융권은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금융의 공공성 제고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을 감안해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경우 자동현금입출금기(ATM) 수수료를 현행보다 40~50% 인하하는 한편 수수료 체계도 합리적으로 개편한다. 사회소외계층 대상 ATM 인출 수수료 면제도 추진한다. 은행 대출 연체 이자율도 낮춰 고객 이자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금융투자회사는 위탁 매매 수수료를 낮추고, 투자자 예탁금 이용료와 신용공여 연체 이자율 수수료 책정 기준도 마련하기로 했다. 카드사는 중소가맹점 수수료율(2.0~2.1%)을 대형할인점 수준(1.6~1.8%)으로 인하하고 중소 가맹점 범위를 연매출 1억2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금융권은 내년도 사회공헌활동 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50%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고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위기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