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지식경제부 장관에 홍석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58)이 내정됐다. 최중경 장관이 정전사태로 사의를 표명한 지 40일 만이다.
홍 장관 내정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상공부 수입국 사무관, 통상산업부 전자부품과장, 산자부 무역정책본부장 등 주로 통상과 수출 지원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선 2008년 3월부터 3년간 중소기업청장을 맡아 중기의 경쟁력 강화와 벤처·1인 창조기업 육성 정책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6월 KOTRA 사장에 부임했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최적의 인물을 고르다 보니 KOTRA에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나라 일을 우선 고려해 내정하게 됐다”며 “지경부 업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높은 식견으로 산업, 무역, 중기, 에너지 등 현안 정책을 잘 추진하고 조직 내부 화합도 이뤄낼 것으로 본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김인종 경호처장 후임으로 어청수 전 경찰청장을 내정했다. 어 경호처장 내정자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나왔다. 경찰간부 28기로 경찰에 들어와 서울 강남서 정보과장, 김포공항경찰대장, 대통령 치안비서관, 경찰대학장, 서울경찰청장, 경찰청장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홍 내정자에 대한 선임 작업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인사청문 요구서를 이르면 31일 국회에 보내기로 했다. 어 경호처장 내정자는 대통령 임명직이라 사실상 이날 업무를 시작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