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u)시티는 한국의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세계 최고 IT경쟁력과 건설기술력을 바탕으로 u시티 구축 확대와 수출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중동, 중국 등 해외 정부 관계자가 u시티를 배우러 한국을 찾는 사례도 적지 않다.
u시티는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와 유비쿼터스 정보서비스를 도시공간에 융합했다. 도시생활 편의 증대와 삶의 질 향상, 체계적 도시관리에 의한 안전보장과 시민복지 향상, 신산업창출 등 도시 제반기능을 혁신한 정보화 도시다.
u시티는 미래 도시경쟁력의 화두다. 관련 산업범위가 넓고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미래형 전략산업으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도시계획, 건축, 전기, 정보통신, 전자, IT서비스 등 업종을 초월,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어 구현된다. 즉 건설과 함께 IT인프라가 구축되고 이를 기반으로 각종 IT서비스가 제공되는 형태로 건설이 IT분야와 협력해 동반성장 한다. 또 해외 수출을 통해 미래 먹을거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u시티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세계 최초로 구현하다 보니 문제점이 하나둘이 아니다. u시티 산업이 발돋움하는데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가 인력양성이다. 그동안 산업발전을 뒷받침할 맞춤형 고급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2009년부터 u시티 분야 석·박사 핵심리더 및 전문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u시티 석·박사 과정 지원 사업을 시행했다. 사업 대상학교는 연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건국대학교, KAIST다.
4개 대학은 대학 내 관련 학과 통합으로 u시티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전공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대학별로 특화영역을 설정해 전문가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또 산학연 공동연구 및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산업계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졸업 후 취업연계 교육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인력양성 사업으로 u시티 분야 인력부족 해소와 직업능력 불일치를 해소할 계획이다. 각 대학별로 연간 3억원 내외 예산을 지원, 연간 120여명 u시티 분야 석·박사를 배출한다.
연세대학교는 도시공학과 및 정보산업공학과 내 u시티 융합서비스 전문트랙 과정을 개설하고, 융합서비스에 특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u시티 기술 기반 교육이 아닌 융합서비스 중심 전문지식 제공에 초점을 두고 있다. 융합서비스 특성을 고려해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도시공학 분야와 정보산업 분야 융합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 중이다.
건국대는 신기술융합학과 전임교수와 토목·컴퓨터·환경·인터넷미디어·기계항공·전기·건축 등 공락분야 겸임교수를 초빙해 미래지향적 형태 u시티 교육과 연구를 진행 중이다. LG산전, 삼안, 이산, 지오모니터링 등 기업체 참여로 산업계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앞으로 u시티 석·박사 프로그램과 더불어 u시티 관련 재직자와 미취업자 교육, R&D투자, 시범사업 및 해외진출사업 지원 등 산업성장을 적극 지원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시인구밀도가 증가하면서 교통, 주택, 환경 등 다양한 도시문제가 하나씩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 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도시환경은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소득수준 향상으로 공공서비스에 대한 기대는 증가하고,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비용은 커져 지자체 재정 상태는 한계에 달했다. 새로운 혁신 도시, u시티가 필요한 이유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