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과도정부, 22일 `리비아 해방` 선포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망함에 따라 리비아 시민군 대표인 국가과도위원회(NTC)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포하고 새 국가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리비아 관리들과 알자지라 방송은 21일 "국가과도위원회가 22일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포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선거를 위한 준비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무드 지브릴 NTC 총리도 이날 "새로운 리비아, 통일된 리비아를 시작할 시기"라며 "하나의 국민, 하나의 미래" 건설을 선언했다.

이와 관련, 알자지라 방송은 NTC가 해방을 선언함과 동시에 본거지를 봉기의 본거지인 벵가지에서 수도 트리폴리로 옮기고 30일 이내에 임시정부를 수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NTC는 혼란을 조기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카다피의 시신도 21일 중으로 비공개로 매장할 예정이다.

카다피의 사망과 더불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리비아 작전 종결 선언도 임박했다.

프랑스의 알랭 쥐페 외무장관은 "리비아 국토 전역이 NTC의 관할 아래 들어왔다"며 "나토가 리비아 군사작전 종결을 선언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 인도 등 국제사회의 지원 움직임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카다피 사망 전부터 리비아 동결자산에 대한 해제를 시작해 이미 7억 달러를 지급한데 이어 각국과 협력해 세계 각지의 리비아 자산 동결 해제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도 리비아의 재건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우선 의족과 의수를 비롯해 의약품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도 정부도 "리비아 재건을 위해 광범위한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NTC의 역할과 지위를 존중하고 리비아 문제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혀 지원에 나설 뜻을 밝혔다.

중국 국영 언론들도 카다피의 호칭을 종전 `실력자(strongman)`에서 이번에 `미치광이(madman)`로 바꾸고 리비아 시민정부 끌어안기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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