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변칙 P2P` 차단 기술 개발예정
KT는 전용회선이 아닌 일반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파일을 공유하는 `변칙 P2P`를 차단하는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해 가입자 PC에 있는 콘텐츠를 다른 가입자의 PC로 직접 전송하는 형태의 변칙 P2P를 차단하는 방법을 올해 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즉 기존 사업자 형태의 P2P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초고송 통신망에서 개인들 끼리 직접적으로 P2P 형태로 이뤄지는 공유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막겠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보통 P2P 업체는 전용 서버와 회선을 갖추고 콘텐츠를 직접 관리해 데이터 트래픽이 많아도 인터넷 속도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변칙 P2P는 일반 인터넷망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가입자에게 불편을 끼친다"고 말했다.
국내 중소기업체와 공동으로 ’불법 P2P 제어 기술’을 개발 중인 KT는 연말까지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고 3개월 동안의 필드 테스트를 거쳐 내년 6월부터 서울과 수도권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KT는 "개발 중인 기술은 P2P 전송방식의 기술적 특성을 활용했다"며 "초고속가입자회선을 통해 흐르는 P2P 트래픽 신호만을 차단하기 때문에 개인간의 파일공유 목적으로 사용되는 P2P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기술을 통해 P2P 신호를 골라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앞서 KT를 비롯해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월 CDN 사업자의 불법 P2P 전송 등 대용량 트래픽 유발을 차단할 수 있는 근거를 약관에 신설한 바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