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R&D센터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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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베이징 북쪽 외곽 ‘레노버 R&D센터’. 이곳은 중국 최대 전자양판점이 몰려 있는 중관춘에서 북쪽으로 15㎞ 떨어져 있고 ‘베이징 SW연구센터’ 남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푸른 잔디밭과 건물에 감싸여 있는 작은 호수가 대학 캠퍼스처럼 지어져 있었다. PC시장 1위를 위해 달리는 레노버의 노력이 이곳 R&D센터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노베이션 센터, 데스크톱 테스트랩, 디자인센터, 브랜드 체험센터 등으로 이뤄져 있다. 안정성과 견고함을 자랑하는 레노버의 제품들은 시제품이 만들어 지면 이곳에서 성능 검사를 받는다.

 데스크톱 테스트랩에서는 약 10개월의 출시 기간 중 한 달가량을 이곳에서 지낸다. 영하 40도부터 영상 60도까지 저장장치가 견딜 수 있는 지의 온도 테스트, 함께 쓰는 제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자파 테스트, 냉각팬이 돌아가는 소리를 잡아내는 소음테스트 등 8가지 이상 실험을 진행한다.

 닉 레이놀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R&D센터 중 소음테스트실 장비가 가장 비싸다”며 “설치돼 있는 9개 마이크로폰 중 한 개 가격만 BMW 자동차 값을 넘어간다”고 말했다.

 디자인센터는 말 그대로 제품 디자인을 담당한다. PC·노트북·스마트패드·스마트폰 등 레노버 모든 제품을 사용자인터페이스에 맞게 고안한다. 안드레아 슙(Andreas Schupp) 디자인 디렉터는 “제품이 아무리 예뻐도 기능을 방해하면 모두 폐기된다”며 “성능을 만족하는 디자인으로 90여개가 넘는 디자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레노버 디자인센터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성화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그런 제품개발 노력은 마케팅과 어우러져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친다. 첸원카이 중관춘 프리미엄스토어 실장은 “7인치 스마트패드 ‘A1’을 국경절 기간 동안 100대를 팔았다”며 “공장에 재고가 동났을 정도”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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