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의원 "기초과학연구원 설립 예산 `반토막`"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사업인 기초과학연구원 건립 예산이 내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벨트 내년 예산이 전체 4100억 원에서 2100억 원으로 삭감한데 이은 벨트관련 예산축소 편성이어서 파장이 예상됐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기초과학연구원 건축비 변경내역’을 살펴본 결과 정부가 당초보다 무려 3970억 원을 줄인 3265억 원으로 책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당초 교과부가 계획한 연구원 건설비는 7235억 원이었다. 하지만 교과부는 모두 3차례의 설계변경을 통해 총 3970억 원을 줄였다.

 권 의원에 따르면 당초 교과부 안은 연구센터 5060억 원, 본원 250억 원, 게스트하우스 1400억 원, 컨벤션센터 525억 원 등으로 총 7235억 원이었다.

 이는 정부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제출하면서 1차로 사업내용을 변경했다. 연구센터는 5250억 원, 행정동 595억 원, 게스트하우스 650억 원 등 총 6495억 원 규모로 740억 원을 줄였다.

 지난 2009년 8월 2차 사업변경 때는 전체 예산은 6495억 원 그대로 두고 사업비 일부만 조정했다.

 그러나 지난 5월 교과부는 3번째 사업변경을 통해 기초과학연구원 사업비를 다시 대폭 삭감했다. 내년 본원 건립 예산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3230억 원을 줄여 3265억 원으로 책정했다. 연구센터 예산이 1900억 원으로 61%줄었다. 행정동 건립은 60%줄여 250억 원을 배정했다. 게스트하우스 예산도 65억 원이 준 840억 원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과학벨트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는지를 당 차원에서 면밀하게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대전 본원 건립비가 줄어든 것은 맞는다”면서 “대구나 광주 캠퍼스 건립 예산은 아예 배정돼 있지 않아 설계 예산만이라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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