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본 수출 사상 최대, 연간 사상 처음 400억달러 돌파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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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부터 엔화 초강세가 유지되면서 일본 수출이 크게 늘었다.

 9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넘어선 가운데,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대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지식경제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일본 수출 금액은 293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282억달러 규모를 넘어섰다. 지난 9월에만 35억달러를 수출했으며, 연말까지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달러도 넘어설 전망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대일 수출을 기록했던 지난해 282억달러보다 50% 가까이 수출이 늘어나는 셈이다.

 지난 1일 발표된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일 수출은 작년 대비 43.3% 증가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에서 7%로 높아졌다.

 자동차 부품과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화장품 원료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엔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업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KOTRA와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Kotra-SERI 4분기 일본 수출선행지수’ 역시 53가량으로 조사돼 수출 전망도 밝다. 수출선행지수가 50이 넘어서면 전 분기 대비 수출 경기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반면에 수입 증가율은 감소하고 있어 역대 최고 수준의 한일 무역수지 개선도 기대된다. 지난 9월까지 수입은 516억6000만달러를 기록, 8% 증가에 그쳤다. 무역적자도 220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억달러 이상 줄었다.

 KOTRA 일본팀 관계자는 “엔화 강세는 물론이고 대지진 등 여파로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를 보였던 부품·소재 등 분야에서 무역수지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 엔고에 따른 진출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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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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