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간 통화스와프가 7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19일 한국과 일본 간 통화스와프를 현행 130억달러 규모에서 총 7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이날 청와대에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뤄졌다.
이번 합의로 한은과 일본은행 간 원·엔 통화스와프는 300억달러로 확대됐다. 현재 130억 규모인 통화스와프는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통화스와프 100억달러와 원·엔 통화스와프 30억달러로 구성돼 있다.
양국은 신규로 300억달러 규모의 한은과 일본 재무성 간 달러·원/엔 통화스와프도 설정했다. 교환통화는 원·엔과 달러화로 공급할 수 있다. 한국 인출 시 한국은 700억달러 상당 원화를 제공하고 일본은 300억달러 상당의 엔화와 미 달러화로 400억달러를 제공해야 한다.
양국은 과거와 달리 통화스와프에 달러를 포함해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계약은 체결일로부터 1년을 원칙으로 했다.
신제윤 재정경제부 차관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오기 전에 안전망을 구축하자는 생각으로 한국 이 먼저 제안한 것”이라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인 만큼 안전망이 크게 확충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는 “2008년 리먼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한 외화 확보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