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핸드볼 경기장 준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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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6월 그룹 CEO들과 함께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핸드볼 전용 경기장 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 관계자로부터 공정 진척도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SK그룹이 또 한 번 통 큰 기부에 나섰다.

 ‘한데볼’ 소리를 듣던 핸드볼계의 오랜 숙원인 핸드볼 전용 경기장을 최근 준공해 기부하기로 했다.

 울산대공원과 세종시 장례문화센터 조성 및 기부, MRO사업의 사회적기업 전환 결정 등에 이은 사회적 기여의 일환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공공시설 조성 부문만 해도 2000억원대에 달한다. MRO 사회적기업 전환 경제효과와 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사회적기업 지원 기금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훨씬 커진다.

 SK그룹과 대한핸드볼협회는 최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국내 첫 핸드볼 전용 경기장(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을 완공하고, 오는 23일 준공식을 열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SK는 스포츠 분야 사회공헌 일환으로 설계·공사비 434억원을 핸드볼협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전액 부담했다. 핸드볼협회는 이 경기장 준공식 직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이 대규모 국민 스포츠시설을 조성해 사회에 기부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난 2008년 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최태원 회장이 전용 경기장을 갖는 게 핸드볼인의 오랜 염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통 큰 결단’을 내려 경기장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착공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완성된 경기장은 옛 올림픽펜싱경기장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건립됐다.

 SK는 전용 경기장이 준공됨에 따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음에도 ‘한데볼’ 소리를 들어 온 핸드볼이 그간의 설움을 딛고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평소 “전통적인 사회공헌 활동 만으로는 일자리 등 복잡한 사회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없고 사회적 기업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사회적기업 역할론”을 강조해왔다.

 이만우 SK㈜ CPR팀 전무는 “그동안 통 큰 기부를 실천해 온 SK그룹이 이번 핸드볼 경기장 기부로 기업 사회공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앞으로 사회적기업 육성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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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중앙)이 지난 6월 그룹 CEO들과 함께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핸드볼 전용 경기장 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 관계자한테 공정 진척도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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