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미 FTA 비준 전방위 설득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 국빈방문 기간 동안 미국 의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한미 FTA를 신속하게 처리한 과정을 설명하며 우리 국회에서도 한미 FTA를 조속히 비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가 미국 의회를 통과한 것을 세계가 부러워하고 있고, 특히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우리에게 큰 득이 될 것”이라며 “여야가 국가를 위해 할 것은 해야 국민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는 한미 FTA 체결 필요성과 피해가 예상되는 국내 산업의 대책을 직접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도 없고 내수시장도 좁은 우리로선 수출 없이는 성장을 지속할 수 없다”면서 “옛날에는 전쟁과 무력으로 영토를 넓혔지만 21세기는 FTA로 경제영토를 넓히면서 번영을 일구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피해 보완을 위해 총 22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지난 2008년부터 집행하고 있다”면서 “(농수산업과 축산업) 시설현대화를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가격이 기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재배나 사육을 중단해도 정부가 마련한 장치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8일에는 국회부의장단과 교섭단체 원내대표, 상임위원장단을 초청해 한미 FTA 비준동의안과 부수법안 처리에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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