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지하발전소 연내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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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서울화력발전소 지하화 조감도

 국내 최초 지하발전소 프로젝트인 서울화력발전소 지하화 사업이 이르면 연내 착공한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말 터파기 공사를, 내년 8월 본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중부발전 서울화력발전소는 서울화력발전소 지하화 허가신청서를 곧 마포구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화력발전소 이전 및 지하화를 논의했던 지식경제부 ‘서울화력발전소 이전 TF’도 서울화력발전의 지하화를 확정한 바 있다.

 중부발전은 발전소 지하화로 지금 사용하고 있는 3만6000평 부지를 지역주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고 지상은 홍대 문화권과 연계해 문화창작발전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화력발전소는 설비용량 387㎿ 규모로 마포구·용산구·은평구·고양 등 8개시에 전력공급 및 인근 5만7000세대에 열을 공급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지하화 사업을 통해 기존 설비를 800㎿(400㎿ 2기) 용량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미 발전시설 절반가량이 지하에 있어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해석이다. 지하화 건설비용은 약 7925억원으로 이전 건설비용(1조1970억원)보다 4045억원가량 적어 예산 절감 및 송전선로·열공급설비 등 기존설비 활용의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발전소 지하화를 통해 확보한 지상부지에는 미술관·신재생에너지 실증 체험공간·인디밴드 공연장·문화예술인 창작공간 등이 들어선다. 발전소 굴뚝은 사무용 빌딩과 일체화하고 최상부층에는 레스토랑과 전망대를 둘 계획이다. 기존 발전소 건물은 에너지 역사관으로 리모델링한다.

 박흥실 중부발전 서울화력발전소장은 “친환경 발전소 건설과 지역주민 설득을 통해 발전소 지하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도시와 발전소가 공생하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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