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 실패 후 폐쇄..행복청 "해당 도메인 구매예약"
정부가 세종시 수정을 추진할 당시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가 한때 음란성 사이트로 추정되는 페이지로 연결되는 해프닝이 빚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17일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도메인 사용 후 웹사이트를 폐기했지만, 이 낙장 도메인이 개인 소유로 넘어가 악용되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정부는 뒤늦게 해당 도메인을 사들이기로 했다.
언론에 확인된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대안 심의기구였던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는 지난 2009년 12월 세종시 수정에 대한 여론 수렴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 www.sejongcity.or.kr 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 상에 이 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하자 낯뜨거운 야한 사진 등이 게재된 음란성 페이지로 연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존 홈페이지는 폐쇄됐지만 다른 게시판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연결하면 `이상한` 사이트가 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홈페이지는 폐쇄된 상태다.
총리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해당 도메인 주소를 업체 측으로부터 일정 기간 임대해 사용했으며, 세종시 수정 실패로 민관합동위 활동이 종료되면서 작년 6월께 홈페이지를 공식 폐쇄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행복청 측 역시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현재 개인이 도메인을 소유한 것으로 추정돼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후 비슷한 상황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행복청은 기존에 확보한 www.sejongcity.go.kr 등 10여개의 세종시 관련 도메인과 키워드 외에 이번에 문제가 된 www.sejongcity.or.kr 도 추가 확보키로 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