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OS 음성인식 업그레이드 급물살

 삼성전자 독자 모바일 운용체계(OS) ‘바다’ 차세대 버전에도 음성인식 인터페이스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호수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센터장(부사장)은 “삼성전자도 삼성종합기술원·MSC 등에서 음성인식 기술을 활발하게 개발 중”이라며 “음성인식은 중요한 차세대 모바일 인터페이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4일 공개한 ‘아이폰4S’에 음성인식 엔진 ‘시리(Siri)’를 탑재해 ‘스마트폰 음성 인터페이스’ 시대를 본격적으로 알린 바 있다. 시리는 애플이 지난해 5월 인수한 음성인식기술 전문 기업 이름으로 인수 1년 5개월여 만에 아이폰용 기술로 적용시켜 내놨다.

 삼성전자도 모바일 인터페이스로 사용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바다의 차세대 버전인 ‘바다 3.0’에는 시리와 같은 음성 인터페이스가 탑재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MSC 관계자에 따르면 바다 3.0 기반 스마트폰에는 기존 버전과는 달리 듀얼 코어 이상 프로세서 탑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음성인식 탑재가 한층 용이하다.

 또 이 센터장은 “기존 바다 OS 버전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출시 2년이 넘은 아이폰3GS 단말기에도 iOS5 업그레이드가 가능토록 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다 OS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사용자 충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 센터장은 “OS를 비롯한 소프트웨어는 계속 크지 않으면 죽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바다 전담팀이 무선사업부와 함께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지난해부터 인공지능을 포함한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 분야 기술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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