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00대 기업의 올해 투자 계획이 전년보다 13.7% 증가한 125조3986억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 집행으로 이어지는데는 글로벌 경제위기 등 대외변수가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작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투자실적과 하반기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기업들은 작년 동기 대비 14.1% 늘어난 55조9745억원을 투자했다. 하반기에도 전년 대비 13.4% 증가한 69조4241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 투자 계획을 보면 제조업종이 작년보다 9.5% 증가한 81조1286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22.3% 증가한 44조2701억원으로 조사됐다. 부문별 투자는 시설투자가 13.5% 증가한 101조8703억원, 연구개발(R&D) 투자는 14.3% 늘어난 23조5283억원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전경련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더블딥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내 상황도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어 향후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600대 기업도 하반기 투자결정에 ‘국내외 경기회복 여부(66.0%)’ ‘유가 등 원자재가격(16.8%)’ 등 다양한 변수가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런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법인세 인하, 임시투자세액공제 유지 등 ‘세제지원 확대(24.5%)’ ‘신성장동력산업 육성(20.4%)’ ‘지속적인 규제완화(16.5%)’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의 적극적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지속될 수 있도록 감세, 임투세 유지 등 세제지원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표> 600대 기업 투자 실적 및 계획 단위: 억원
*( )는 전년 대비 증감률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