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W 연구개발인력 비중 70%까지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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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29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선진제품비교전시회에서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으로부터 모바일 사업 현황 및 신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가 연구개발(R&D) 인력 중 소프트웨어 비중을 70%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건희 회장이 최근 강조해온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우수인력 확보 및 육성과 맥을 같이한다.

삼성은 1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김진형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를 초청해 ‘왜 소프트웨어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삼성 측은 삼성전자는 현재 연구개발 인력 5만명 중 50% 수준인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70%까지 늘려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약 1만명에 달하는 소프트웨어 인력 충원을 예고한 셈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 등이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만큼 소프트웨어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소프트웨어 인력 보강 조치는 이건희 회장 의지와 직결된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선진제품비교전시회에서도 소프트웨어 기술과 S급 인재, 특허를 서둘러 확보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8월 세트(제품) 부문 사장단 회의에서도 IT파워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로 넘어가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부터 S(소프트웨어) 직군을 신설, 별도의 인력 채용을 진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소프트웨어 업체 사장은 “삼성이 이미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폭넓게 흡수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소프트웨어 업계는 삼성이 국내 소프트웨어 인력 블랙홀이 되면, 국내 업계 전반에 소프트웨어 인력난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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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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