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대학평의회 이달 내 구성키로

 KAIST가 교수협의회 및 학생들이 요구해왔던 대학평의회를 이달 말까지 구성하기로 했다.

 KAIST(총장 서남표)는 13일 낮 12시 30분 창의학습관 터만 홀에서 열리는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최종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 말까지 대학평의회 구성을 마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학교 측이 마련한 ‘대학평의회 설치계획(안)’에 따르면 KAIST는 우선 총장이 임명하는 10명의 교원 외에 전체 교수회의에서 선임하는 15명의 교수 평의원 선출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평의원 선정 관리위원회는 오는 14일까지 구성하게 된다.

 평의원 선출을 총괄할 선거관리위원회는 보직교수 2명과 교수협의회에서 추천하는 평교수 2명, 그리고 전체교수회의에서 추대된 위원장 1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한다.

 평의원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영년직(Tenure-Track) 트랙 교수로서 5명이상의 교수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한다. 등록일은 17일부터 21일까지다.

 KAIST는 오는 31일 총 25명의 교수 평의원 임명과 함께 제1회 대학평의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위원장 및 부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용훈 KAIST 교학부총장은 “교수들과 적극적이고도 정례적인 소통을 통해 향후 학교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선진적이고도 차별화된 대학평의회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대준 KAIST 대외부총장은 “대학평의회 발족은 물론 명예박사 학위수여 기준제정, KAIST 이사선임 절차 개선안 등 차기이사회에서 논의키로 했던 3개 혁신위 의결사항이 2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원안대로 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이스트 총학생회는 전체 학부생 3983명의 18.4%인 732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결과를 공개했다. 이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56.7%인 415명이 서 총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난 11일엔 교수협의회가 ‘총장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서남표 총장의 용퇴를 재차 촉구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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