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에서 우쿨렐레로"..악기열풍 확산

작년 하반기부터 재조명된 쎄시봉과 TV 오디션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악기를 배우는 사람이 늘었을 때 최대 수혜상품은 통기타였다.

올해 1~8월 어쿠스틱 기타 수입액이 작년 동기보다 154.5% 많은 1천688만달러(관세청 자료)를 기록했을 정도다.

이런 악기 열풍이 우쿨렐레, 디제잉 컨트롤러 등 이름도 생소한 악기로 확산했다.

12일 아이파크백화점에 따르면 하와이 전통 현악기인 우쿨렐레는 예전에는 한 달에 많아야 10대 정도 팔리는 `마니아 악기`였으나 지난달에는 100대 넘게 팔려나갔다.

클럽이나 파티에서 전문 디제이들이 힙합 음악을 연주할 때 흔히 쓰는 디제잉 장비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올 9월 디제잉 장비 매출은 작년 9월보다 136.4% 증가했으며 전문가용보다 저렴한 38만원짜리 `보급형 디제잉 컨트롤러`는 9월에만 120여 대가 팔려 재고가 거의 동났다.

젊은 직장인 사이에 `1인 1악기 갖기`가 유행하고 놀이 문화가 다양화하면서 이색 악기나 장비를 배우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색 악기의 선전에 힘입어 악기 상품군 전체 매출도 훌쩍 늘었다.

아이파크백화점에서 가을 정기세일이 시작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악기 상품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9.6% 늘어 전 상품군을 통틀어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올가을 정기세일 최고 효자 카테고리는 악기"라며 "젊은 직장인 사이에 연주음악이 유행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영향이 맞물리면서 악기를 사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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