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방시대, R&D허브를 꿈꾼다]영진전문대 모션캡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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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전문대 국제관 3층 모션캡쳐센터에서 남주현 센터장(가운데 앉아있는 사람)이 전공연구회 학생들에게 모션캡쳐장비를 통해 데이터를 생성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3D 입체영화로 인기를 끌었던 ‘아바타’. 실제 배우들이 모션센서가 장착된 의상과 장비를 갖추고 직접 연기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모션캡처(Motion Capture)는 영화를 한단계 진화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아바타에 등장한 모션캡처 기술은 자이로 센서를 이용해 사물의 움직임을 감지, 이를 디지털 방식의 데이터로 저장하는 기술이다. 시스템반도체 업계에서는 이 기술을 전문용어로 ‘멤스(MEMS)’라고 하는데 미세전자기계시스템을 의미한다.

 모션캡처 응용범위는 이미 영화분야를 뛰어 넘었다. 우리의 전통무예나 춤을 복원하고, 게임캐릭터에 적용해 실감나는 게임을 만드는데 활용된다. 교육용으로는 댄스 등 특정 동작을 가르치기 위해, 기업에서는 홍보용 동영상을 제작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영진전문대 모션캡처센터(센터장 남주현·디지털콘텐츠디자인계열)는 산학협력과 교육에 모션캡처장비와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모션캡처센터에는 현재 광학모션캠처시스템과 12대의 광학카메라, 모션데이터 복원과 개발 SW, 실시간 모션편집SW, 모션 빌더, 초고속 3D렌더링 장비등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 첨단 모션캡처 장비를 갖춘 학교와 기업이 적진 않지만 정작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은 드물다.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영진전문대 모션캡처센터는 지난 2001년 설립, 전공연구회 등을 통해 모션캡처 장비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꾸준히 길러왔다. 이들 상당수는 국내 게임기업은 물론 모션캡처를 활용하는 기업에 진출했다.

 센터는 그동안 모션캡처 장비를 활용해 관련기술과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왔다. 동화모션, 아르헨티나 탱고 복원, 3D 실시간 댄스, 한국무예 원형 및 무과시험 복원, 무형문화재 살풀이와 북춤 콘텐츠 개발, 모바일 3D 실시간 렌더링 플레이어 등 다양한 콘텐츠와 기술이 센터를 통해 개발됐다.

 특히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우리문화원형의 디지털콘텐츠사업에 참여해 개발한 ‘무예도보통지 24반 무예’는 교육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영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시했다.

 산학협력은 영진전문대 모션캡처센터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센터의 모션캡쳐장비를 활용해 직접 상용화라는 성과를 거둔 기업은 10여곳에 이른다.

 지난해 6월에는 스페이스일루전이 아바타 영화 제작시 모션캡처에 적용된 소프트웨어를 기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센터는 스페이스일루전으로부터 기증 받은 SW로 모션캡처 실습과 3D 게임 애니메이션 분야 전문가 양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는 지역 최초로 디지털콘텐츠다지인계열 내에 게임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전문가반을 개설했다. 학생들은 모션캡처센터에서 게임에 필요한 모델링과 그래픽 실습, 시뮬레이션 실습 등 고품격 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청의 ‘연구장비 공동이용 지원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돼 기업들에게 장비활용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션캡처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모션캡처센터는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창의체험학습의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입시홍보 효과도 거두고, 게임에 관심이 높은 학생들에게 모션캡처에 대한 교육적 효과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주변 중·고등학생 1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센터는 앞으로 장비를 활용해 더 많은 기업들이 모션캡처 기술로 다양한 분야의 3D 콘텐츠를 만들어 상용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영진전문대 모션캡쳐센터 주요 산학협력 실적>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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