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신청자수 일주일만에 1천명 넘어
조만간 5대 광역시로 서비스 확대
산업은행이 무점포 온라인은행인 다이렉트뱅킹이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재 인력으로 수용 가능한 수준 이상으로 고객이 몰리는 바람에 직원들은 야근을 예삿일로 하고 있는데도 처리가 늦어진다는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의 다이렉트뱅킹 `KDBdirect` 신청자수는 지난 7일 기준 이미 1천명을 넘어섰다.
산은 임경택 개인금융본부 부행장은 "하루 평균 약 200명의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며 "평일 밤이나 주말에도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되기 때문에 수는 지금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이 예상했던 신청자수는 1일 60명선. 그러나 기대치의 3∼4배에 이르자 직원들은 밀린 업무를 처리하느라 오후 10∼11시까지 야근을 밥 먹듯 하고 있다.
다이렉트뱅킹은 고객이 점포를 찾아가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해 실명 확인을 한 뒤 계좌를 열어주는 방식이다.
10명의 직원을 모두 가동해도 한계가 있어 1천여명의 신청자 가운데 가입 처리가 완료된 고객은 300명도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왜 아직도 처리가 안 되느냐"는 고객들의 항의가 쇄도하자 산은은 일선 점포 직원들까지 실명확인 작업에 동원하는 한편 고객이 점포를 방문해도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산은은 다이렉트뱅킹을 현재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에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밀려들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5개 광역시도 서비스 지역에 추가하기로 하고, 한 달 내 실명 확인 전담직원 3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또 실명 확인 방문 뒤 현금카드 수령에 대한 별도 방문 일정을 잡아야 하는 불편을 없애 실명 확인 절차 때 카드 신청까지 받고 전달은 대행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인기의 주된 비결은 높은 이자다. 다이렉트뱅킹 계좌를 열면 자동으로 가입되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하루만 맡겨도 연 3.5%의 금리를 준다. 예치금액이나 기간의 제한도 없다.
시중은행 수시입출금 예금금리가 연 1% 내외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으로 높은 금리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초반부터 크게 벌려놓고 그 수준에 못 미치면 실망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 지금처럼 출발했는데, 우리나라 인터넷 인프라를 너무 과소평가한 것 같다"며 "고객 대기시간이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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