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for All! 산업융합시대가 온다]②-출연연이 뛴다

 본격적인 산업 융합 시대를 맞아 정부 출연연들이 앞서 뛰고 있다. 정부 예산으로 연구개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중소기업이 융합산업 신제품을 개발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기반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든 보따리를 풀 준비가 돼 있는 출연연들은 자신의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 기술을 중점으로 개발, 융합산업을 고민하는 중소기업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식경제부 산하 출연연들은 다가오는 산업 융합에 대비한 조직 구성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선 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최평락)은 주요 본부 중 융합산업연구본부가 중심축이다. 융합산업연구본부는 u임베디드융합연구센터·RFID/USN융합연구센터·메디컬IT융합연구센터·지능메카트로닉스연구센터·지능로보틱스연구센터 5개로 구성된다.

 u임베디드융합연구센터와 RFID/USN융합연구센터가 전통적으로 전자부품과 미들웨어, SW 기술 등 다양한 IT를 접목해 왔던 KETI만의 노하우가 모여 있다면 메디컬IT, 지능메카트로닉스, 지능로보틱스연구센터는 주력산업과 융합에 방점을 찍었다.

 메디컬IT융합연구센터는 차세대 융·복합 이식형 의료기기 기술을 비롯해 고령 친화적 u헬스케어 시스템 기술, 질병진단, 건강 모니터링용 바이오센서 및 NT·BT·IT 융합 의료 센서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의료IT 융합 못지않게 NT와 BT 등 다양한 학제적 융합 연구가 이뤄지는 곳이다.

 지능메카트로닉스연구센터는 주력산업이 자동차다. 자동차용 고효율 모터부품 기술을 비롯해 로봇용·가전기기용·전자정보기기용 고효율 정밀모터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지능로보틱스연구센터도 로봇 팔과 로봇 조작을 위한 센서 설계 및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의료 및 제조용 전문 서비스 로봇 메커니즘과 시스템 통합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융합산업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KETI는 기술 융·복합화와 중소 벤처기업의 기술 혁신 및 활성화에 필요한 기술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기술 자문과 인력양성, 시험장비 제공, 신뢰성 평가, 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대전 소재 한국기계연구원(KIMM·원장직무대행 강건용)도 지난 2010년 초 연구원 내 나노융합산업협력기구를 만들고 융합산업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나노융합산업은 나노기술을 기존 기술에 접목해 기존 제품 성능을 개선하고 혁신하거나 새로운 나노기능을 직접 응용하는 산업이다.

 나노융합산업협력기구는 나노기술 발달과 더불어 나노융합산업이 새롭게 형성되는 시점에서 글로벌 시장 선점 및 시장 지배력 확보를 위한 국가 전략 차원에서 설립됐다. 협력기구는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국내 나노융합산업 고도화를 위한 기반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활동의 방점을 찍었다.

 다양한 기업 성장 프로그램, 나노 부문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나노융합산업 통계조사, 나노 분야 지식자산 조사 분석을 통한 DB 구축 등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나노융합산업이 미래 먹을거리 창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나노기술 개발 및 산업화 촉진, 나노기업의 비즈니스 환경 구축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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