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PF금액 3년만에 절반 이하로
건설업계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군살빼기`가 두드러진다.
지난 2분기 상당수 대형 건설사들의 PF 금액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2008년 2분기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2008년 2분기 4조8천242억원에 달했던 PF 금액이 올해 2분기에는 2조5천3억원으로 떨어졌다.
대우건설도 5조2천535억원에서 3조3천574억원으로, 대림산업은 3조9천100억원에서 1조5천920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현대산업개발은 1조2천895억원이었던 PF 금액을 3천712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건설업계는 `PF 다이어트` 비법으로 미분양 해소를 첫손에 꼽았다.
전국 미분양주택은 2008년 16만가구에서 올해 7만가구로 감소해, 분양을 마칠 때까지 시행사의 빚보증을 서는 시공사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NH투자증권의 강승민 애널리스트는 "3년 전에는 주택 공급이 늘어난 반면 분양가 상승으로 수요는 줄어 미분양주택이 증가했지만 올해는 전세난이 심하고 지방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미분양 해소에 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또한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로는 올 4분기 전국 아파트 예상 입주물량이 5만9천125가구로 작년 동기간 7만7천873가구의 76% 수준에 그치는 등 신규 입주물량은 2012년까지 계속 감소할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는 등 `체질개선`에 나선 것도 한 요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매출 기준으로 2008년 35%였던 주택사업 비중이 올해는 11%로 감소했다"면서 "대신 해외사업 비중을 늘려 올해 수주목표액 16조2천억원 중 절반 이상인 약 8조8천원을 해외에서 수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면 `빅3` 가운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3년간 PF금액이 오히려 늘었다.
현대건설은 1조3천280억원에서 1조8천724억원으로, 삼성물산은 9천72억원에서 1조3천72억원으로 PF 규모가 조금씩 더 커졌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자금조달 필요성이 커져 PF금액도 늘었다"며 주택사업을 특별히 확대하거나 재정건전성이 악화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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