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채권단 입찰안내서 발송…13개 기업 대상

 하이닉스반도체 주식관리협의회가 5일 SK텔레콤을 비롯한 13개 기업에 입찰안내서를 발송했다. SK텔레콤 단독 입찰에 따른 특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후 하이닉스 입찰안내서를 발송했다”며 “대상은 SK텔레콤과 자산규모가 하이닉스보다 큰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를 뺀 12곳”이라고 밝혔다.

 이는 STX가 입찰을 포기하면서 SK텔레콤 단독입찰로 특혜를 볼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따른 선택이다.

 앞서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도 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주주협의회를 통해 남아 있는 SK텔레콤 외에 추가 참여자 선발을 해보기로 합의했다”며 “다른 기업에게도 입찰 참가 의사가 있을 경우에 참여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이닉스보다 자산이 많은 기업은 삼성·현대자동차·LG·SK·롯데·포스코·현대중공업·GS·한진·한화·KT·두산·금호아시아나·LS·STX·CJ 등 16곳이다. 채권단은 이 가운데 삼성과 STX, 금호아시아나를 제외한 13개 기업에 모두 입찰의향을 묻는 과정을 거치기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은 독과점 문제로 인수 참여 가능성이 없고, STX는 인수를 포기했으며 금호아시아나는 현재 재무구조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다.

 채권단은 추가 입찰 의향이 있는 기업이 일찍 매각 경쟁에 참여할 경우 예비실사 기회도 부여할 방침이다. 채권단 주간사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본입찰 이전까지 계속 추가 참여 기업을 찾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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