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한 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환경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
김중겸 한국전력 신임사장은 28일 취임식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조직으로 변모할 것을 주문했다.
김 사장은 “한전 사장 취임은 영광이기도 하지만 국민과 50년 전력 역사 앞에 막중한 책임을 함께 느낀다”며 “국가적·역사적 책임을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할 지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한전의 변화와 혁신 방향성을 재검토하고 조직 프로세스의 글로벌 경쟁력 여부와 추구하고 있는 실질적 가치 및 미래 가치 수준에 대한 자문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사장은 경영방침으로 △글로벌 미래 경영 △인간중심 경영 △신뢰를 중심으로 한 소통경영 △미래의 도전과 혁신 경영 △가치창조 경영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을 제시했다. ICT기술로 인한 전력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급격히 이동 중인 글로벌 경쟁 트렌드를 언급하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경쟁을 위한 스마트한 변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성장 동력부문에서는 글로벌 전력회사를 벤치마킹하고 미래를 통해 현재를 배우는 퓨처마킹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김 사장은 “연속적자에 따른 경영악화는 해외사업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신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합리적인 대안제시로 해외 원전·신재생·수화력·송배전 등 다각적인 사업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글로벌 인재양성에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사장은 “직원이 회사 그 자체이자 전부”라며 “분야별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체계적 교육을 실시하고 열린 조직 문화를 위해 본인부터 열린 마음으로 소통의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업무자세와 관행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새로운 방재시스템·해킹방지 등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정전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조직원들의 정신무장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