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부문별 평가에선 기술성(E)과 고객흡인력(A) 부문 개선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성이 사실상 스마트 앱에 대한 접근성 평가라 할 수 있고, 고객흡인력은 말 그대로 고객에 대한 유인 요소 및 만족도라 했을 때 아직 고객이 느끼는 ‘문턱’이 존재하는 셈이다.
기술성 부문에선 1위 증권사 단 한 곳만 ‘보통’ 평가를 받았을 뿐 나머지 전부가 ‘미흡’ 이하였다. 전체 평가대상 절반을 훨씬 넘는 13개 증권사가 ‘매우 미흡’ 판정을 받았다.
고객흡인력 부문에서도 수수료 면제, 경품 지급 등 뚜렷한 특징 없는 이벤트성 요소로 채워졌고,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아이디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10개 증권사가 ‘미흡’ 또는 ‘매우미흡’ 판정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우수’ ‘양호’ 평가가 많았던 콘텐츠(C) 부문도 상위그룹과 하위그룹간 격차가 컸다. ‘매우미흡’ 판정을 받은 5개 하위 증권사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비즈니스기능(B)와 디자인(D) 부문은 상대적으로 ‘미흡’ 이하 판정이 적었다. 즉, 증권사들이 스마트앱 서비스 제공에 있어 아직까지는 수수료가 실제 발생하는 기능과 외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뜻이다.
스마트앱 외관과 거래 관련 기능 등은 기본으로 수준을 높이되, 접근성과 고객 혜택 등을 더 고객 입장에 맞춰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단은 조언한다.
특히 시각장애인이 스마트 주식거래를 하려할 때 사실상 접근조차 어렵다는 현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는 증권사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다양한 기술적 개선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전자신문·숙명여대 스마트앱평가단에는 시각장애인도 포함돼 있으며, 이번 평가에도 참여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