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광고 라이벌 기업 `맞손`

 구글 등 글로벌 IT 공룡들의 온라인 광고를 수주하기 위해 경쟁하던 ‘도노반 데이터 시스템’과 ‘미디어 뱅크’가 합병한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도노반 데이터 시스템과 미디어 뱅크가 합병해 ‘미디어오션’이라는 회사를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미디어오션의 가치는 15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사는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온라인 광고주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예약 광고를 내보내고 클릭 수에 따라 자동적으로 금액을 차감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소비자가 자주 검색하는 단어와 관련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자동적으로 검색 내용과 함께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이들의 합병은 온라인 광고 업계에서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인터넷 검색 사이트들의 광고매출은 16%가 증가해 전체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 주디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향후 5년간 온라인 광고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도노반 데이터시스템과 미디어 뱅크의 합병은 검색 포털 공룡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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