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나경원 등 정치인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23일 급락장에서도 대규모 거래를 동반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오후 1시24분 현재 전날보다 4.98% 오른 3만3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260여만주로 전날의 거래량의 4배가 넘는다.
이날 급등세는 최대주주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앞섰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와 한국정치조사협회가 20∼22일 서울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 대 범야권 안철수 단일후보`의 대선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이 박 전 한나라당 대표를 7.2∼12.4%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연구소는 안 원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온 지난 2일부터 박원순 변호사와의 후보단일화, 대선주자 부각 등 정치적 이슈에 따라 급등 또는 급락세를 되풀이했다.
이날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이른바 `나경원주`로 분류되는 한창이 상한가로 뛰었다.
이 시각 현재 거래량은 260만주에 육박한다. 9월 들어 하루 거래량이 5만주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거래량이 급증했다.
이는 한창의 대표가 나 위원과 서울대 법대 동기라는 이유로 주목받았기 때문인데, 이 종목은 전날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창의 포괄손익계산서를 보면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에 45억4천만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에도 25억원의 적자였다.
금융당국은 해당 기업의 실적과 성장 전망과는 아무 연관이 없는 재료로 급등락하는 테마주에 대해 작전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복지 정책 관련주로 주목받았던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는 7% 이상 내리고 있다.
`손학규 테마주`로 분류되는 한세예스24홀딩스, 한세실업, 예스24 등도 모두 내림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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