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 2010’ 국내 첫 발간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립환경과학원이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영향을 평가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0’을 발간했다.

보고서 작성에는 세부 분야별 전문가가 총 109인(Part I 46인, Part II 66인, 공통 3인)이 참여했으며, 2010년까지 발표된 총 1,735편의 국내ㆍ외 논문의 내용을 반영했다.

이 평가보고서는 2010년 발간된 영문판 요약보고서의 원형으로, 한반도를 대상으로 발표된 기후변화 관련 국내ㆍ외 연구 논문 등을 분석ㆍ평가하여, 기후변화 동향과 전망을 집대성했다.

※ 영문판 요약 보고서: 제32차 IPCC 총회(‘10.10.11∼14, 부산) 및 UNFCCC COP16 (‘10.11.29∼12.10, 멕시코 칸쿤)에 맞추어 발간ㆍ배포

이번 발간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는 전지구 기후변화를 평가한 IPCC 보고서를 준용하여 국내 실정에 맞도록 보고서 체제 및 내용으로 구성됐다.

기후변화 관측 및 예측 분야(PartⅠ)는 기후변화 개관, 기후변화 관측, 생지화학과정, 구름과 에어로졸, 인위적 및 자연적 복사강제력, 기후변화의 탐지와 원인, 지역기후 전망 등 7개 장으로 이뤄졌으며, 상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후변화 관측과 관련하여 한반도는 온실가스 농도와 기온 상승폭이 전지구 평균에 비해 높고, 지표 피복 및 식생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대기순환 변화면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한반도가 웜풀(Warm pool) 엘니뇨 영향권이며, 극한기후(혹한, 집중호우)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일반 엘니뇨 해에 한반도는 여름~가을철에 한냉, 이듬해 봄철에 온난한 기후를 나타내나, 웜풀 엘니뇨 해에는 여름과 가을철에 온난기후가 발생함

미래기후 전망과 관련하여 평가보고서는 21세기 말이 되면 현재에 비해 기온이 상승, 강수의 경우 다소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호우 빈도 증가, 아열대 기후구 확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영향, 적응 및 취약성 분야(PartⅡ)는 한반도의 기후변화 현황 및 미래전망, 기후변화 영향평가, 수자원, 생태계, 농업, 연안 및 해양, 산업, 보건 등 8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자원측면에서는 계절 편중적 유량 변화로 홍수/가뭄의 발생빈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생태계 및 농업은 기후변화에 따라 개화시기와 작뭄재배적기 변화, 아열대종(식물, 해충)이 증가하는 등 생태계 및 농업에 양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보건측면은 기후변화로 폭염, 기상재해, 대기오염(호흡기) 질환, 동물 및 수인성 식품 매개 전염병 등이 증가하는 등 국민보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는 정부에서 우리나라의 기후변화에 대해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한 내용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발간한 기후변화 백서로,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정책 수립, 국내ㆍ외 홍보 및 관련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향후 2013년~2014년에 발간 예정인 IPCC 제5차 보고서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기후변화를 기술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 평가와 분석을 위해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교진기자(marketing@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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