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불투명성에 코스피지수가 장중 1800선이 무너지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53.73포인트(2.90%) 내린 1800.5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6.10포인트(1.28%) 내린 471.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미국 연방공개준비이사회(FOMC)가 내놓은 경기회복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미국 증시 하락이 직접 원인이 됐다. FOMC는 보유채권의 만기연장(Operation Twist)이라는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미국채 시장은 30년 만기 국고채가 20p 하락하여 2%대에 진입하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다우존스와 나스닥지수는 전날 2% 이상 하락했다.
박정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OMC 정책은 미국 주택경기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에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무디스가 미국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금융기관의 신용경색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디스의 미국 금융기관 신용 강등은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한 유럽 금융기관의 신용경색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신흥국 달러화 회수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예정된 G20재무장관회담과 내주 예정된 독일의회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우 SK증권 팀장은 “G20재무장관 회담에서 금융기관 자본확충과 내주 예정된 유로존 재정위기를 처리할 독일의회가 긍정적으로 마무리되면 유로존 위기는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현재 시장은 과거 5년 기업실적 평균대비 역사적 최저점인 12배 수준에 위치한다”며 “1750 부근에선 매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