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사, 외국산 장비가 점령"

이철우 "방송장비 고도화 사업 예산 집행률 저조"

국내 주요 방송사가 사용하는 방송장비의 외국산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은데도 정부가 추진하는 국산 장비 육성정책의 집행은 부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이철우(한나라당) 의원은 22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지적하며 정부가 방송장비의 국산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통위의 자료에 따르면 2008~2010년 각 방송사가 도입한 방송장비 중 외국산의 비율은 KBS가 75.1%였으며 MBC 85.9%, SBS 67.5%, EBS 88.0%, 씨앤앰 63.9%, HCN 90.3%를 각각 기록했다.

이 의원은 이처럼 외국산 방송장비의 비율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2009년 마련한 `방송장비 고도화 사업`의 예산은 지속적으로 삭감됐다고 지적했다.

이 사업의 애초 계획대로면 `차세대 방송 원천기술 개발`에 3년간 2천815억원이 투입돼야 하지만 실제로 반영된 처음 계획의 13.7%인 386억4천만원이었다.

이 의원은 "관련 예산 반영이 부진한 것은 정부의 사업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기존의 방송국 외에 새로 생길 방송국까지 포함해 방송장비를 국산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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