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 신재생 전략 `태양광 VS 풍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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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전사 신재생에너지 전략이 태양광과 풍력 양대 축으로 갈리고 있다. 내년까지 전체 전력생산량의 2%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하는 같은 숙제를 떠안고 있지만 이를 대처하는 방식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발전사의 중장기 신재생에너지 전략은 대동소이하다. 해상풍력·조력 등 대용량 신재생에너지를 장기프로젝트로 삼고 틈틈이 태양광과 풍력설비를 갖춘다는 게 발전사들 로드맵이다.

 발전사 신재생에너지 구상이 달라지는 곳은 단기 전략에서다. 인허가문제·부지 적정성·비용 효율성 등을 이유로 중부발전과 서부발전은 태양광을 선택했다. 남동발전과 남부발전은 풍력을 꼽았다.

 중부발전·서부발전은 태양광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신재생에너지 의무발전 비율 중 별도의 태양광 의무량이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여기에 국내에 바람조건이 좋은 지역이 많지 않고 막상 적격지를 찾아도 인허가가 쉽지 않다는 점이 풍력보다는 태양광으로 단기 전략을 펼치는 이유다.

 중부발전은 서남물재생센터 서울태양광발전소 준공과 함께 제주대 태양광·김해산단 태양광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태양광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서부발전도 최근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세종시 태양광과 함께 태안화력본부 및 수도권매립지 태양광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종필 중부발전 신재생에너지팀장은 “풍력발전 사업도 진행하지만 인허가가 어렵다 보니 기존 보유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태양광이 단기 성과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남동발전과 남부발전은 올해와 내년을 풍력 집중의 해로 삼고 있다.

 남동발전은 영흥화력에 국산풍력 실증단지를 조성한 데 이어 두산중공업·포스코ICT와 제주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착수했다. 여기에 의령·밀양·해남 등지에 풍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남부발전의 풍력사업 집중은 전통성과 연관 있다. 제주 한경·성산 등 일찍이 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들었던 만큼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최근에는 풍력설비를 통합 제어하는 ‘국제풍력센터’를 준공하기도 했다. 남부발전은 올해 말 태백풍력 준공과 함께 창죽·무주에서도 풍력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화식 남동발전 신재생에너지팀장은 “풍력이 현재로선 가장 비용 효율성이 좋은 신재생에너지 대안”이라며 “향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전 준비단계로 지금부터 풍력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전사별 신재생에너지 전략

자료:각사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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