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컴퓨팅 시장에서 리눅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3년 전만해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윈도 계열을 사용했지만 비용 절감 이슈가 급부상하면서 대다수 기업이 리눅스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오픈소스 사용을 늘리려는 정부 차원의 노력과 맞물려 LG CNS 등 국내 대기업 사이에서 리눅스 채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미 아마존이나 세일즈포스닷컴 등 글로벌 클라우드업체들이 리눅스 플랫폼을 도입한 바 있다.
서비스형 플랫폼(PaaS) 영역에서는 리눅스 선택이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오픈소스 가상화 플랫폼인 젠(XEN)에 맞서는 리눅스 커널가상머신(KVM)이 개발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 중에서는 미들웨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눅스 기반 클라우드 환경 구현의 대표적 사례는 LG CNS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서비스형 인프라(IaaS), PaaS, SaaS 영역을 지원하는 리눅스 기반 클라우드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등에 활용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준비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일명 ‘S클라우드’)에서도 리눅스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곧 출시가 예상되는 이 서비스는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이밖에도 KT가 이미 리눅스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차세대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한 대형 통신사 역시 리눅스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컴퓨팅 초기엔 윈도 애저 같은 윈도 플랫폼이 선호됐지만 지금은 리눅스를 비롯한 오픈소스가 우선 고려대상”이라며 “라이선스에 따른 비용 이슈를 생각하면 향후 대부분 클라우드 환경은 오픈소스 기반으로 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