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콘텐츠 기업 육성을 위해 인수합병(M&A) 등 인프라 조성에 앞장서겠다.”
홍성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T리더스포럼’에서 “스마트 시대에는 콘텐츠가 핵심”이라며 “국내에서도 콘텐츠 분야 글로벌 기업이 나와야 할 때”라며 관련 인프라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위원장은 이날 9월 IT리더스포럼 정기 조찬간담회 초청연사로 나서 ‘스마트 시대 방송통신 콘텐츠와 광고 정책’이라는 주제로 1시간 남짓 강연했다.
홍 부위원장은 “국내 콘텐츠 산업 과제는 자본력 부족과 열악한 제작 인프라”라며 “과감한 인수합병으로 덩치와 시장을 키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국내 지상파를 포함한 5대 상위 콘텐츠 업체 매출은 30억3500만달러로 이는 미국 컴캐스트 매출 380억달러와 비교해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열악한 제작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콘텐츠 거래 질서가 확립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우리나라 국민의 월 콘텐츠 지출액은 70달러지만 우리보다 소득 수준이 낮은 브라질은 500달러로 콘텐츠가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방통위는 콘텐츠 제 값 받기에 나서는 한편 콘텐츠 기업 규제를 완화하고 불법 콘텐츠 유통을 차단해 건전한 콘텐츠 시장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정책 기조를 제시했다.
콘텐츠 관련 부처가 방통위와 문화부로 이원화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홍 부위원장은 “방송 관련 업무는 방통위, 외주와 독립 제작사는 문화부로 주무 부처가 달라 업무의 혼선이 잦다” 며 “차기 정부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고와 관련해서는 현재 0.7% 수준에서 2015년까지 전체 GDP 1% 수준까지 올려놓겠다고 단언했다. 특히 모바일과 인터넷 광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위원장은 “올해 인터넷이 신문 광고를 사상 처음으로 앞지르고 앞으로 5년 이내에 방송 광고도 뛰어 넘을 것”이라며 “인터넷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모바일 등 새로운 광고 시장 활성화 지원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내달 ‘모바일 광고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신뢰도가 부족한 모바일 광고를 정식으로 공인해 줘 시장을 열어가겠다는 취지다. 또 모바일 광고 효과를 실제로 검증할 수 있도록 2만명 규모 모집단을 보유한 테스트베드도 운행하기로 했다.
홍 부위원장은 “통신사업자와 모바일 광고업체는 100명 단위로 패널을 선정해 직접 제작한 모바일 광고를 시험 집행해 보고 효과를 검증 받을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디어렙과 관련해서는 규제 완화라는 큰 취지에서 법안 통합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혀 개별 광고 영업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