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아프리카 현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략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시장에 맞춰 지난 7월 출시한 ‘서지세이프(SurgeSafe) TV’ 판매량 증대에 힘입어 전체 TV 판매가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지세이프TV는 이 지역 주력 모델인 기존 32인치 LCD TV, LED TV를 전력 불안정에 대비해 순간적인 전압 변화에 견딜 수 있도록 내압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 아프리카는 전력설비 부족과 급증하는 전력 사용량 때문에 급격한 전압 변화가 자주 발생해 가전제품 고장이 잦다.
이 외에도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출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소속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를 앞세운 서지세이프TV 캠페인으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15일부터 드로그바가 출연하는 광고물을 나이지리아·케냐 등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49개국 TV와 위성방송 황금시간대에 집중 방영하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 주요 브랜드숍과 대형 전자제품 매장에 광고물을 배치하고 서지세이프TV 외에 홈시어터·DVD 플레이어 등 옵션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지세이프TV 제품 관련 캠페인이 고품질 프리미엄TV 브랜드로서 중장기적으로 아프리카 시장 리더십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CRT(브라운관) TV 사용자를 LCD, LED 등 평판TV 시장으로 유입시켜 전반적인 아프리카 TV 시장 규모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광기 아프리카총괄 전무는 “아프리카 지역에 특화된 제품과 다양한 마케팅으로 삼성 TV가 고품질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CRT TV 사용자를 평판TV 시장으로 끌어들여 아프리카 TV 시장 규모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