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1,800 붕괴, 환율 1,148까지 상승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0일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전격적으로 강등하자 한국 금융시장이 일시적인 충격을 받았으나 곧바로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원ㆍ달러 환율은 계속 오르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8.25원 오른 1,1145.25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날보다 7.0원 오른 1,144.0원으로 개장해 한때 1,148.0원까지 치솟았으나 점차 상승폭을 줄였다.
한 외환시장 딜러는 "유럽 재정 위기가 해소되지 않는 한 원화 약세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주가지수도 이탈리아 강등 소식에 급락했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오전 10시2분 현재 전날보다 7.49포인트(0.41%) 오른 1,828.0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1.10포인트 상승한 상태로 출발했으나 이탈리아 등급 강등으로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자 장중 1,800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 개인 등 주요 매매 주체가 일제히 매도에 나선 탓에 하락 압력이 커졌다. 그러나 기관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고 정부 기관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가 꾸준하게 유입돼 코스피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급등하던 채권 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10시 6분 현재 장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인 11-2호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3.50%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인 11-1호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내린 3.61%에 거래가 체결됐다.
장 초반에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충격으로 0.05~0.06%포인트 급등했던 채권 금리는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줄어들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아시아증시의 주요 지수는 등락이 엇갈렸다.
오전 10시23분 현재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44% 떨어졌고 일본 토픽스 지수는 1.23%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대만의 가권지수는 0.55%, 싱가포르지수는 0.38% 각각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