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우리나라의 선진국 수출은 둔화되는 반면, 신흥국 수출은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OTRA는 15일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우리나라 수출여건 분석’ 보고서를 통해 내수부진으로 고전하는 선진국과는 달리, 내수확대와 원자재 수출 유지로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국에서는 수입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 수출은 자동차, 휴대폰 등 내구재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독일은 자동차, 조선(부품), IT 제품 등 경기변화에 민감한 제품군을 중심으로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엔고와 방사능사태에 따른 일본기업의 해외구매 확대는 우리나라 선진국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은 고용증대와 소득수준 개선에 따른 내수확대로 아직까지 민간소비가 견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신흥국 수출은 하반기에도 순항이 예상되나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둔화의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재천 KOTRA 지역조사처장은 “하반기 신흥국 수출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무역 1조불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진국 경제위기로 신흥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기업의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 7개국과 브릭스(BRICs)등 신흥 13개국 200개 주요 기업 및 경제연구기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작성됐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