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이동성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클라우드와 모바일 솔루션을 활용해 공간적 제약을 없앰으로써 새로운 개념의 프린팅 영역을 개척하기로 했다.
HP는 8일 중국 상하이에서 글로벌 이미징 프린팅 콘퍼런스를 열고 웹 연결형 프린터와 모바일 솔루션, 교육용 프린터 애플리케이션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비요메시 조시 이미징 프린팅 그룹 수석 부사장은 “새로운 르네상스가 시작되고 있다”면서 “HP 새로운 솔루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사진·책·신문·잡지 등 거의 모든 대상을 출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e프린트라는 혁신적 채널을 이용하면 뉴스나 교육 콘텐츠, 심지어는 우표까지 프린터에서 곧바로 출력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프린트 센터는 일종의 클라우드 센터로 웹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이곳에 저장된 콘텐츠를 출력할 수 있게 해준다. HP는 이날 행사에서 e프린팅 기능을 탑재한 엔비(ENVY) 110 e복합기와 포토스마트 7510·6510·5510 e복합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특히 ‘프린트 앱스’ 기능을 통해 PC 없이도 직접 인터넷에 접속해 콘텐츠를 출력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100여개의 프린트 앱스가 제공되고 있다. HP는 이날 우리나라 마법천자문, 애니스쿨과 중국 세서미 스트리트, 홍콩 현대교육연구협회 등 아태 지역 5곳과 신규 프린트 앱스 컨텐츠 제공 협약을 체결했다.
HP는 이 같은 웹 연결형 프린터를 지금까지 1000만대 이상 판매했다. 내년 말까지 누적 기준 5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HP는 다양한 모바일 출력 솔루션도 공개했다.
프린터 컨트롤 모바일 앱은 모바일 기기 화면을 프린터 모니터로 전환해 출력·복사·스캔 등을 무선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해준다. e프린트 홈 및 비즈 모바일 앱은 안드로이드, iOS, 심비안 운용체계(OS)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하며 이 기능이 적용된 프린터라면 세계 어디서든 프린팅이 가능토록 했다.
HP는 3D 스캐닝이 가능한 레이저젯 ‘탑샷 프로 M275’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실제 입체적인 사물을 6개의 별도 이미지로 스캐닝해 이를 2차원 평면에 출력할 수 있게 해준다.
조시 부사장은 “HP는 기업의 사업 경계를 확대시켜주는 프로세스 혁신을 항상 모색하고 있다. HP의 혁신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상하이(중국)=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