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보안직원 2명이 아이폰5 분실품을 파악하면서 관련 용의자를 수색할 때 명확한 법적 근거 없이 도와줬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경찰(SFPD)이 결국 내부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7일(현지시각) 확인됐다.
트로이 데인저필드(Lt. Troy Dangerfield)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대변인은 이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떻게 지난 7월 경찰이 애플 보안 직원 두명이 버널 헤이츠에 있는 용의자 가택 수색을 도와줬는지 내부 진상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해외 언론들은 애플 보안 직원이 경찰 4명과 함께 분실된 스마트폰의 GPS 위치로 확인된 세르지오 칼데론(Sergio Calderon, 22)씨 집에 방문했었다. 당시 경찰이 집 밖에 서 있는 동안에, 애플은 해당 용의자의 집안, 자동차, 컴퓨터 파일 등을 뒤졌으나 분실된 프로토타입은 물론이고 아이폰5와 관련한 정보를 찾지 못했다.
칼데론씨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6명의 경찰관이 집에 찾아와서 아이폰에 대해 물었다"며 "애플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온 사람들이 모두 경찰이라고 했다"며 "그래서 그들이 집에 들어올 수 있도록 허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한 현장 조사자들 중에 애플 직원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셈이다. 그러나 이들 중 두 사람은 애플에 고용된 보안 직원이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사진 = 애플 아이폰5가 분실된 곳으로 추정되는 현지 주점.